HYPER - GENESIS

HYPER Genesis 프레임

지난 4월 서울월드인라인컵에서 Brittany Bowe 선수가
HYPER World Team 등록되어 첫 대회를 뛰게 되었다.
하이퍼(Bravo)에서 오랜 기간 준비했던
신제품인 DickWheel STRADA 와 Genesis프레임을 장착하고 첫 대회에 참가한 것이다.

그 때 저는 엘리트부분 42Km코스에 참가하여 완주 한 다음 힘이 들어
42Km여자선수들의 Finish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하지만 들었던 이야기로는 Brittany Bowe선수는 마지막 스퍼트에서 발군의 기량으로
1등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장착했던 프레임과 휠에 대해 대단한 만족감을 표시하며,
하이퍼(Bravo) Engineer John(제품기술자)에게 제품에 대한 평을 해주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나 하이퍼내셔널 팀원에게 지급된다는 말에 너무도 기대했던 프레임이었다.

하지만 이 프레임은 결정적 결함으로 인하여 올 해 시판하지 못했다.
Genesis 프레임에 장점이었던 프레임 구조가 문제였던 것이다.
기존 Genesis프레임의 재질은 알루미늄7003으로 강도가 약한 것은 아니었지만
Genesis프레임의 장점인 지지대부분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다.
(10명의 테스터 중 체중이 많이 나가는 2명의 테스터들의 프레임)

Genesis Void

Genesis프레임의 지지대(void) 구조가 특이하다.

지지대 부분에 맞춰 원형의 구멍을 뚫어 스케이터의 프레임 강도로 인한 부담감을 줄이고
스케이팅 시 인위적 반발력(탄성)을 높이기 위해 사진과 같은 구조로 제작가공 되었다

하지만, 7003의 재질로는 Genesis프레임의 장점인 지지대가 힘의 압력(하중력)을
지지해주지 못하고 알루미늄 누적피로에 의해 지지대 부분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하이퍼에서는 제품의 지지대 구조를 변경하느냐 아니면 알루미늄 강도가 가장 강한
AL7075 T6를 처리해 내구성을 향상하느냐의 갈림길에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탄생한 프레임의 구조변경 보다는 강도가 강한 재질로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럼 제품을 부분별로 소개하겠습니다.

생산지: 이태리 (중국 아니네.)

하이퍼 프레임은 제가 인라인스케이트를 시작했던 2002년 초기에 인라인 프레임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프레임이었고 많은 판매와 사랑을 받았던 제품이다.

그러나 생산비절감과 대량생산을 위해 2004년부터 중국 현지공장에서 OEM생산 방식으로 전환하고부터
하이퍼 프레임은 수요자의 증가로 인한 판매량은 많았지만 프레임의 인지도는 하향 길을 걷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대량으로 만들어졌던 프레임은 후처리 과정 불량 등 많은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결국 소비자
가 외면하고 하이퍼 에서도 2007년부터는 제품의 출시가 늦어지더라도 모든 제품 생산라인을 미국과 이
태리 현지공장으로 변경했다.
(앞으로 하이퍼의 모든 제품은 중국공장 OEM제품은 없을 것이라는데. 정신 차린 듯 합니다.)

Color: Silver gray

처음 받았을 때 느낌은 은회색의 복고적인 스타일로 요즘 추세와는 상반된 듯 싶어보였다.
금년에 출시되었던 많은 프레임들은 날렵한 외형과 화려한 컬러로
그 자태를 자랑하는 추세였지만 이 제네시스 프레임은 왠지 둔탁해 보이는 만큼
무게 또한 많이 나가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무게:209g

실측을 재어보니

▶제네시스 프레임 무게 측정 사진

엑슬을 뺀 무게가 209g 가벼운 편도 아니고 무거운 편도 아니었다.
가볍다고 혹은 무겁다고 좋거나, 나쁜 프레임은 아니지만 요즘은 특수합금소재를 이용하여 초경량 프레
임이 나와서 그런지 200g이상만 되어도 무거운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2008년 시판용은 무게가 약간 줄어들 수 있다는 말도 있다.)

 
보이드(void)

▶ㄷ 구조의 보이드

Genesis 프레임의 알루미늄 재질을 바뀌게 한 원형의 틀에 ㄷ모양의 보이드는
강도를 이원해서 스케이팅 시 울림현상을 방지해주고 약간의 반발력(탄성)을 주기위한 구조입니다

▶제네시스 프레임 엑슬

웨이브 부분마다 아주 예술적으로 미끄러지듯 깎아 내려갔다.
구조적 디자인과 무게를 줄여 동시만족을 주었다.

▶제네시스 프레임의 곡선미

처음 보았을 때 느낌은 화려지 않았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프레임은 확실하다.

대회 시승기 및 장·단점

사용기간: 9월 20일~
장소: 울산종합운동장 트랙, 춘천대회, 대전108Km, 용인대회

처음 프레임을 지급받았을 때 너무 기분이 좋아 바로 장착하고
인라인을 타고 싶어 울산종합운동장을 찾았다. 그런데 도착과 함께 비가 내려 아쉬움을 뒤로하고
울산종합운동장 나왔다.

빨리 프레임의 느낌을 느끼고 싶었는데~

다음날 저녁 울산의 종합운동장 트랙으로 달려갔다.
가을비가 내려서인지 을씨년스럽고 추웠다 인라인동호회 분들도 많이 나오시지 않았다.
가볍게 준비운동을 한 다음 스케이팅을 시작했다. 처음 평균속도로 600m 트랙을 5바퀴 돌았다.

어제의 비로 인해 트랙 상태가 좋지는 않다.
노면에 얇은 모래알이 있어서인지 진동이 느껴지는 듯 했다.
다음으로 지속주 15바퀴를 돌았다.

느낌이 다르다~!~!~!!!

기존에 사용했던 프레임과는 코너에서의 부드러움과 강함을 동시에
느껴지는 듯 했다. 평균기록보다 무려 1분 이상 단축되었다.
마지막 5바퀴는 최대의 스피드로 달려보았다. 내가 밀면 미는 만큼 나가는 것이
이런 느낌이구나!

지금까지 제가 사용했던 인라인스케이트장비는 첫 느낌과 대회에서의 결과로
그 장비에 대한 애정과 믿음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생겼었다. 이 Genesis프레임을
처음 사용했던 날 이번 시즌에 반드시 1등 한 번은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었는지 모른다.

그렇게 3주동안 적응을 하고 드디어 춘천대회에 출전을 했다.
오랜만에 하이퍼 팀원들이 전부 모였다.
국내 첫 Genesis프레임 테스터로는 제가 처음이어서 팀원들의 시기(?)가 심했다.
혼자 좋은 것 다 사용한다느니 그 프레임 사용해서 1등하면 춘천대회 상금 한 푼
도 못 가져가고 팀에 100% 헌납하라느니. 난 기뿐 마음으로 알았다고 했다.

대회가 시작되었고 춘천의 42Km 구간은 평소 접하기 힘든 많은 업힐과 다운힐이 있는
대회이므로 프레임의 성능 테스트도 저절로 가능했다.
다운힐 시 안정적인 고속주행이 가능했고 업힐 또한 장착한 장비의 무게로 인한 부담은 없었다.
그렇게 피니쉬라인 2Km 전 몸 상태도 최상이었고 장착했던 모든 장비와 내 몸과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느낌이었다.

마지막이 왔을때 기석이와 난 작전대로 앞쪽에 자리를 잡게 되었고, 우리는 눈치를 주고 받고는 나는 기
석이의 브레이크를 믿고 질주를 시작하게 되었다.

프레임이 힘을 받아주면서 나를 태우고 날라가는 듯한 느낌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다.

앞서 달리고 있었던 SD코리아의 김태헌 선수를 제치고 그대로 바닥에서 팅겨져 오르는 힘과 그라인딩의 느낌을 그대로 피니쉬라인을 일등으로 끊을수 있게 되었다.

결과는 1등 올 대회 첫 우승

대회 끝난 후 약속대로 상금은 고스란히 적립되었고 팀원들에게 프레임 때문에
1등 했다는 소리를 들으니 약간은 서운(?)했다.^^
이 후 하이퍼내셔널팀 지급용과 테스터용 Genesis프레임이 입고되어 팀원들에게 지급되었다.

다음대회는 울트라마라톤.
팀원들에게 너희들도 프레임을 지급 해줬으니 1등 한 번 해보라고 우수개 소리로 말했다.
“춘천대회의 우승은 내 노력의 결과물이었는데. 그러나 결과는.

그리고 용인 대회가 시작되었다.

영하 4도, 체감온도 영하 10도의 추위에 초반에 달려나가는 선수를 잡기 너무 힘들었다.

역쉬 몸이 늦게 풀리는 나의 체질은 어쩔수 없구나.
오늘 고생 좀 하겠는데. 하면서 나는 이를 악물고 앞 선수들을 따르기 시작하였다

너무 추운 날씨라 선수들은 서로 눈치를 보면서 자기 스스로의 체력과 페이스에 더욱 신경을 쓰는듯 하
였고, 그렇게 더이상의 어택도 없이 우리는 마침내 18Km피니쉬에 다다르게 되었다.

마지막 내리막에서 나는 아침에 준비해 놓은 피니쉬 거리와 차선을 머리속에 다시금 그렸고,서로 눈치를
보면서 내리막을 내려오다가 내가 정해 놓은 지점이 나오자 바로 스퍼트를 내지르기 시작했다

"이 느낌~!!!!!!!!!!"

아!! 춘천때도 느꼈었고, 울트라에서도 느꼈다.

편안하면서도 앞으로 쭉쭉 나가는 느낌!!

그렇게 나는 모든 선수들을 뒤로 하고 힘차게 달렸고, 결과는 이번에도 일등을 차지하게 되었다

데몬중에서도 고령(?)에 들어가는 나이인데 젊은 애들을 이렇게 앞에서 먼저 스퍼트를 하고 이길수 있었
던 것은 정말 프레임의 도움을 많이 받은 듯 하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요즘 달리면 너무 편안한 느낌이 든다.
편안하게 앞으로 쭈욱 뻗어 나가는 느낌 제네시스 프레임의 참된 장점인 듯 하다.


장점: 스케이팅 시에 힘 손실이 최소화 된 느낌이며, 7075재질은 반발력이 없다는
말을 자주 들었지만 구조적인 반발력과 마지막 스퍼트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는
느낌이었으며, 직진성이 뛰어난 프레임.

단점: 유럽과 미국에서는 AL7075 T6 프레임은 잘 생산하지 않아서인지 기존 6000계열
프레임에 맞는 엑슬을 사용해 엑슬의 뭉개짐 현상이 발생 함.(2008년 시판용은 수정)

그동안 많은 프레임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AL7075 재질을 사용했던 프레임이 있었다.
강도가 강해 실패했던 프레임도 있고, 구조적 문제로 인한 실패도 있었다.
물론 성공했던 프레임도 많다. M(사)의 프레임, 요즘 엘리트 선수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스칸디움(scandium)프레임과 같은 강도가 높은 프레임도 있다.
과연 하이퍼 Genesis 프레임은 어떻게 될 것인지 기대해본다.